몇일전 MBTI가 하나도 같은 게 없는 두 사람이 어떻게 같이 회사생활을 할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예능프로를 보게 되었다. 과연 MBIT가 뭐길래 두 사람에게 적극적인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가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유행으로 그칠 것 같던 MBTI 열풍이 MZ세대 사이에서 자아 탐구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고도 한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 MBTI를 묻는 건 일상적인 대화의 주제가 됐을 뿐만 아니라, 채용 공고에서 선호하는 MBTI를 밝히는 기업까지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개요]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는 마이어스(Myers)와 브릭스(Briggs)가 스위스의 정신분석학자인 카를 융(Carl Jung)의 심리 유형론을 토대로 고안한 자기 보고식 성격 유형 검사 도구로, 4가지 분류 기준에 따른 결과에 의해 수검자를 16가지 심리 유형 중에 하나로 분류한다. 크게는 정신적 에너지의 방향성을 나타내는 외향-내향(E-I) 지표, 정보 수집을 포함한 인식의 기능을 나타내는 감각-직관(S-N) 지표,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결정 내리는 사고-감정(T-F) 지표, 인식 기능과 판단 기능이 실생활에서 적용되어 나타난 생활 양식을 보여 주는 판단-인식(J-P) 지표이다. 이 지표는 본래 제2차 세계 대전의 발발 이후 징병제로 인해 발생한 인력 부족 및 총력전으로 인한 군수 공업의 수요 증가로 남성 노동자가 지배적이던 산업계에 여성이 진출하게 되자, 이들이 자신의 성격 유형을 구별하여 각자 적합한 직무를 찾을 목적으로 1944년에 개발되었다.
[4가지 분류 기준]
정신적 에너지 방향의 초점이 어디냐, 인식 기능에 대한 것으로 정보수집을 어떻게 하는가, 정보 수집 후 판단과 결정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점이 무엇이냐, 그리고 판단과 결정 후 어떤 방향으로 이행하며 생활하느냐로 나누어 구분한다,
첫째, 정신적 에너지 방향의 초점이 어디냐에 따라 외향형(E)과 내향형(I)으로 나뉜다. 외향형(E)은 폭넓은 대인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사교적이고 정열적이며 활동적입니다. 경험을 먼저 해야 이해가 가능한 유형입니다. 내향형(I)은 깊이 있는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성향으로 조용하고 신중하다. 이해를 해야 경험으로 이어지는 유형이다.
정신적 에너지 방향, 주의 초점: 외향형(E/ Extraversion),내향형(I/ Introversion)
* Extraversion 외향형/ 폭넓은 대인관계 유지, 사교적, 정열적, 활동적
* Introversion 내향형/ 깊이 있는 대인관계 유지, 조용하고 신중, 이해한 다음에 경험
둘째, 인식 기능에 대한 것으로 정보 수집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감각형(S)과 직관형(N)으로 나뉜다. 감각형(S)은 오감에 의존하는 타입으로 실제 경험을 중시하고 현재에 초점을 맞추고 정확하고 철저히 일처리를 한다. 직관형(N)은 육감이나 영감에 의존하고 미래지향적인 타입니다. 가능성과 의미를 추구하고 신속하고 비약적으로 일처리를 한다.
인식 기능, 정보 수집: 감각형(S/ Sensing), 직관형(N/ iNtuition)
* Sensing 감각형/ 오감에 의존, 실제 경험 중시, 현재에 초점을 맞추고 정확, 철저히 일처리
* iNtuition 직관형/ 육감 내지 영감에 의존, 미래지향적, 가능성과 의미 추구, 신속, 비약적으로 일처리
셋째, 정보 수집 후 판단과 결정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점이 무엇이냐에 따라 사고형(T)과 감정형(F)로 구분한다. 사고형(T)은 진실과 사실에 중정을 두고 있다. 논리적, 분석적이고 객관적인 판단을 한다. 근거가 무엇인지 데이터가 무엇인지 살핀 후 판단을 한다, 감정형(F)은 사람과의 관계에 중심을 두고 있다. 누군가 부탁을 하면 들어주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상황이나 사정을 생각해서 감정에 치우쳐 들어주는 편이다.
판단 기능, 의사 결정: 사고형(T/ Thinking), 감정형(F/ Feeling)
* Thinking 사고형/ 진실과 사실에 주관심, 논리적, 분석적, 객관적 판단
* Feeling 감정형/ 사람과 관계에 주관심, 상황적, 정상을 참착한 실행
넷째, 판단과 결정 후 어떤 방향으로 이행하며 생활하느냐에 따라 판단형(J)과 인식형(P)로 구분한다. 판단형(J)은 분명한 목적과 방향이 있다. 기한 엄수는 기본이고 철저한 사전 계획을 세우는 성향으로 체계적이다. 인식형(P)은 목적과 방향은 얼마든지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상황에 따라 일정 변경하는데 문제없고 자율적이고 융통성이 있다.
생활 양식, 이행 양식: 판단(J/ Judging), 인식(P/ Perceiving)
* Judging 판단형/ 분명한 목적과 방향, 기한 엄수, 철저한 사전계획, 체계적
* Perceiving 인식형/ 목적과 방향은 변화 가능, 상황에 따라 일정 변경, 자율적이고 융통성 있다.
[유의사항]
주의할 점은, 사람이 외향형이라고 해서 내향적인 성격 요소가 그 사람에게 전혀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누구나 8가지 특성을 조금씩 다 가지고 있으며, MBTI에서 보고자 하는 것은 개인이 각 요소들 가운데 어느 요소의 특징이 더 강한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따라서 MBTI를 통해 성격 유형이 16가지만 있다고 할 수 없으며 해당 유형에 속하는 사람들이 대체로 어떤 경향을 보이는지 분류할 수 있을 뿐이다.
MBTI는 개인의 선천적인 심리 선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이것은 좋고 나쁘거나 정상이나 비정상에 관한 내용이 아니다. 능력검사나 지능검사가 아니며 자신과 타인의 자연스러운 선호 모습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 차이로 발생하는 역동을 건설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것이 MBTI의 목적인 것이다. 4가지 선호 지표 모두 세상에 이바지할 수 있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16가지 성격 유형 모두 가치가 동등하므로 한 개인을 판단하거나 평가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단순한 유형에 대한 정보는 잘못된 이해로 이끌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감안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