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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에는 지천명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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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igboss4kr 2023. 11. 25.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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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에 읽는 주역에 나오는 내용을 일부 인용한 것입니다.

 

 

나이 오십에 이르면 나타나는 현상이 있다. 종교를 찾거나 역술인을 찾는 것이다. 오십에는 인력으로 안 되는 일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승진과 퇴직, 점점 나빠지는 건강, 장성한 자녀도 인력으로 어찌할 수 없다. 그래서 천운을 바라며 종교나 역술인을 찾는 것이다.

 

어떤 이는 주역을 읽어보는 것을 권한다. 역경으로도 불리는 주역은 흔히 점을 치는 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유교와 도교의 최고 경전이라는 사실을 대부분 알지 못한다. 공자가 책을 묶은 가죽끈이 세번 끊어지도록 읽고 또 읽었다는 위편삼절의 책이 바로 주역이다. 주역은 인생사의 매 단계마다 조언을 제공하는데 이 조언을 따르지 않으면 소위 팔자가 꼬인다고 한다. 오십대에게 주역이 전하는 조언은 무엇일까?

 

1. 길흉을 만나야 대업을 이룬다.

길흉(吉凶)이란 정()함이 이기는 것이다.

 

살면서 누구나 길흉과 마주한다. ()은 바라는 것을 얻는 경우를 말하고 흉()은 얻지 못한 경우를 말한다. 주역의 주인공 군자는 인생의 여행길에서 길을 141, 흉을 57회 만난다. 길흉의 비율은 대략 70:30이다. 누구나 살다보면 30%의 흉운을 만나기 때문에 인생살이가 평탄하지만은 않은 것이다.

 

그런데 완벽한 하늘이 창조했다는 세상에 왜 흉운이 존재해 우리를 힘들게 하는 걸까? 이 질문에 주역은 ()한 사람이 이기게 하기 위해서라고 답한다. 다시 말해 정하지 않은 사람이 이기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 ‘정하다는 말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꺾이지 않고 처음에 품은 뜻을 올곧게 지킨다는 의미다. 흉운이 없다면 나태하고 약삭빠른 사람들이 좋은 운을 다 가져갈 것이다. 하늘은 길운에 흉운을 섞어 넣음으로써 꺾이지 않는 마음을 유지하는 정한 사람들이 결국은 이기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생각해보면 세상의 모든 좋은 것들은 시련을 통해 단련을 거친다. 바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 만약 지금 흉운을 맞이했다면 정한 당신이 비로소 꽃을 피우게 하기 위한 하늘의 뜻임을 기억하길 바란다. 

 

2.오십에는 천명을 알아야 한다.

곁에서 나란히 행하되 휩쓸리지 않는데, 하늘을 즐기고 명을 아는 고로 우려하지 않는다.

 

주역에서 말하는 군자는 하늘이 자신에게 부여한 명, 즉 천명(天命)을 아는 사람이다. 여기서 천명이란 자신만이 가진 잠재력, 가슴에 품은 뜻과 꿈에 그리는 이상, 삶의 목적을 말한다. 주역에서는 천명이 무엇인지 알고 가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게 정립하면 비로소 운이 좋아진다고 말한다. 천명을 알고 나의 존재 이유를 의심하지 않으면 힘든 상황이 와도 걱정하지 않고 흉운을 헤쳐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소인은 자신에게 부여된 천명을 알지 못하기에 오로지 작은 이익과 자신의 안위에만 집착하며 힘든 상황이 오면 크게 좌절한다. 오십에 이르기까지 많은 굴곡을 거쳐오며 당신이 변함없이 추구해 온 가치가 있을 것이다. 오십에는 그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정립해야 한다. 천명이 무엇인지 알고 하늘의 뜻을 즐기는 락천(樂天)의 경지에 다다르면 비로소 내 운명을 사랑할 수 있다. 나이 오십을 하늘의 뜻을 아는 나이, 지천명(知天命)이라고 하는 이유다.

 

3. 오십대를 위험에 빠뜨리는 한가지

극상의 자리에까지 양 기준이 이르니, 항룡의 상이로다. 후회가 있으리라.

 

주역에서 말하는 오십대에 팔자가 꼬이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항룡이다. 항룡(亢龍)올라가지 말아야 할 높이까지 올라간 용을 가리킨다. 땅을 기어다닐 때는 하늘을 날 수만 있다면 바랄 것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다가 막상 하늘에 오르고 나니 더 높은 곳까지 오르고 싶은 욕심이 생긴 것이다. 항룡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다가 추락하고 만다. 하늘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가득 참이기에 하늘은 항룡의 과욕을 용납하지 않고 응징한다. 인생이 어느 정도 안정된 오십대에는 자족하며 산다면 큰 불행이 닥칠 일은 없다. 하지만 부와 명예를 더 욕심 내면 무리한 투자나 투기를 해 추락하고 만다. 마지막 하나를 더 욕심내다가 불행해지는 것, 이것이 오십대가 가장 흔히 빠지는 항룡의 위험이다.

 

4. 오십대에는 새로운 벗을 사귄다.

믿음을 발굴하여 사귀는구나. 그 모습이 위엄이 있구나. 길하리라.

 

오십이 되면 대체로 친구 관계가 시들해진다. 자주 열리던 모임도 점차 횟수가 뜸해지고 만나는 사람이 줄며 쓸쓸함을 느낀다. 주역은 이 시기에 새로운 벗을 사귀라고 조언한다.

그런데 이때 권하는 벗이 友(벗 우)가 아닌 朋(벗 붕)임을 주목해야 한다. 벗 우는 두 사람이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의 글자로, 죽마고우, 학창시절의 친구들이 해당된다. 반면, ‘같다라는 의미가 있는 벗 붕은 나와 같은 정신적 지향을 지닌 친구를 말한다. 삶의 경험이 많지 않은 인생의 전반기에는 친구를 사귀어도 깊은 사귐이 아닐 때가 많다. 인맥 같은 물질적인 동기에 의한 사귐도 많다. 그러나 오십의 사귐은 다르다. 오십은 정신적으로 성숙한 존재가 되었기에 비로소 깊이 있는 사귐이 가능하다. 나와 같은 사람인지 알아보는 방법은 가고자 하는 바가 같은지를 보는 것이다. 공통의 믿음을 발굴하면 마음을 같이 할 수 있다. 오십에 얻어야 하는 벗은 이러한 동류를 가리킨다. 동류를 만나 함께 도를 이어가는 것, 이것이 오십의 삶을 고상하게 하는 사귐이다.

 

[책소개]

최고의 경전 주역은 사람의 나이 오십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나이라고 전한다. 양 기운이 다섯에 이르니, 용이 비로소 하늘에 오를 때 오십 이전은 땅 위를 기어다니는 삶을 살고 오십 이후는 하늘을 훨훨 날아다니는 용의 삶을 산다는 것이다.

오십 이후 대운을 맞이하려면 주역의 조언을 따르라. 바로 자신의 과거를 바꾸는 것이다. 이십 대는 미숙하게 보내고 삼사십대는 치열하게 보냈다. 인생의 경험과 안목이 쌓인 오십부터는 운과 팔자에 치이지 않고 살 수 있으며, 그래서 과거를 바꿀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과거를 바꿀 수 있을까? 오늘 나의 마음이 바뀌면 된다. 나의 마음이 바뀌면 나의 행동이 바뀌고 과거가 바뀌고 미래가 바뀐다. 궁극적으로 ‘세상의 모든 것이 오직 나의 마음에 달려 있다’는 주역은 진리를 깨달으면 오십 이후 대운을 부르고 인생 전체를 바꿀 수 있다.